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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을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따라가는 사람들

by 조콩리뷰 2026. 1. 7.

요즘 유행은 누가 만들까? 예전에는 연예인이나 브랜드가 트렌드의 중심에 있었다면, 지금은 조금 다르다.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같은 SNS를 중심으로 인플루언서라는 새로운 주체가 등장했고, 이들은 일상적인 콘텐츠 속에서 자연스럽게 유행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유행은 빠르게 대중에게 확산된다. 오늘은 유행에 대해서 인플루언서와 대중의 관계를 중점으로  현 상황에 대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유행을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따라가는 사람들
유행을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따라가는 사람들

 

단순히 ‘만드는 사람’과 ‘따라가는 사람’으로만 나눌 수 있을까? 인플루언서와 대중의 관계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미묘하다.

유행을 만드는 사람들: 인플루언서는 어떻게 영향력을 갖게 되었나

인플루언서가 유행의 중심에 서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가까움이다. 연예인은 멀게 느껴지지만, 인플루언서는 일상 속에 존재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고민을 하는 모습은 팔로워들에게 친근함과 신뢰를 준다. 이 신뢰가 쌓이면서 인플루언서의 선택은 곧 ‘추천’이 되고, 추천은 ‘유행’으로 이어진다.

특히 SNS에서는 광고와 일상이 자연스럽게 섞인다. 노골적인 홍보보다 “요즘 이거 자주 써요”, “이거 진짜 괜찮아요” 같은 말 한마디가 더 큰 영향력을 가진다. 대중은 이를 광고로 인식하면서도 동시에 ‘진짜 후기’처럼 받아들인다. 이 지점에서 인플루언서는 단순한 콘텐츠 제작자를 넘어, 트렌드를 큐레이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인플루언서가 혼자서 유행을 완성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영향력이 큰 사람이라도 대중의 반응이 없다면 그 트렌드는 오래가지 못한다. 결국 인플루언서는 유행의 불씨를 던지는 역할을 할 뿐, 불을 키우는 것은 대중이다.

따라가는 사람들: 대중은 왜 유행에 반응할까

대중이 유행을 따라가는 이유는 단순히 ‘남들이 하니까’만은 아니다. 유행에는 항상 소속감과 공감이라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같은 유행을 소비한다는 것은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는 증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SNS에서는 유행을 모르면 대화에 끼기 어렵고, 뒤처진 느낌을 받기 쉽다.

또 하나의 이유는 선택의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무엇을 입을지, 무엇을 살지, 어디를 갈지 고민하는 대신 이미 검증된 선택지를 따라가면 실패 확률이 줄어든다. 인플루언서는 이 과정에서 일종의 ‘필터’ 역할을 한다. 수많은 선택지 중에서 대신 골라주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유행은 점점 더 빠르게 소비되고, 더 빨리 사라진다. 대중은 유행을 즐기면서도 동시에 피로를 느낀다. “또 이거야?”, “이제는 너무 많아”라는 반응이 나오는 순간, 새로운 유행은 다시 다른 인플루언서를 통해 등장한다. 이렇게 유행은 끊임없이 순환된다.

인플루언서와 대중의 관계는 ‘일방적’이지 않다

겉으로 보기에는 인플루언서가 유행을 만들고 대중이 따라가는 구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호작용에 가깝다. 대중의 반응이 좋지 않으면 인플루언서도 방향을 바꾼다. 조회 수, 좋아요, 댓글은 모두 즉각적인 피드백이 되고, 이는 다음 콘텐츠에 반영된다. 즉, 대중 역시 유행 형성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요즘은 대중 속에서 새로운 인플루언서가 계속해서 탄생한다. 평범한 사람이 올린 하나의 영상, 하나의 게시물이 바이럴되며 새로운 유행의 시작점이 되기도 한다. 이 점에서 유행은 더 이상 특정 집단의 전유물이 아니다. 누구나 만들 수 있고, 누구나 확산시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 관계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다. 유행을 무조건 따라갈 필요도 없고, 무조건 거부할 필요도 없다. 인플루언서의 추천을 참고하되, 그것이 나에게 맞는지 판단하는 기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유행은 스트레스가 아니라 즐거운 선택지가 된다.

 

유행을 만드는 사람들과 따라가는 사람들의 관계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인플루언서는 유행을 제안하고, 대중은 그 유행을 선택하거나 거부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트렌드는 만들어지고 사라진다. 결국 유행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의 선택이 있다.

인플루언서와 대중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다. 누가 위에 있고, 누가 아래에 있는 구조가 아니라 함께 유행을 만들어가는 공동 참여자에 가깝다. 그렇기에 유행을 바라보는 가장 건강한 태도는 이것일지도 모른다.
따라가되 휘둘리지 않고, 즐기되 나를 잃지 않는 것.